한민족, 온세대가 그토록 염원하던 통일시대를 맞이할 날이 가까이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남북한의 초등학생들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초등학교 저학년용 국어 교과서를 연구하고 개발했습니다.

통일국어교육연구회는 (주) 미래엔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2016년 12월에 통일 초등 국어 교과서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를 시작하여
세 개 분야 열여섯 과제를 연구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하여 2017년 8월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용 통일 초등 국어 교과서의 개발을 시작했으며, 그 성과물을 낳게 되었습니다.

통일시대의 초등학생 우리말 교육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아우르고 통합해 갈 수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했으며, 그 고민과 연구 과정의 결실로 통일 초등 국어 저학년 교과서 네 책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국어 교과서를 기존의 『국어』, 『국어 활동』 분책 체제가 아닌, 『우리말 길』, 『우리말 터』, 『우리말 꽃』, 『우리말 틀』로 분책하였습니다. 이는 국어 사용 기능, 문학, 문법이라는 국어 교육의 영역 구분을 따르되,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이들 교과서는 나름의 단원 구성 논리를 기반으로 하여 단원의 흐름을 전개합니다.
교사는 이들 교과서를 순차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학급의 실태를 고려하여 학습 순서를 조정하고 학습 요소를 통합하여 수업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교사가 각 교과서에서 단원을 두 개 단원이나 세 개 단원 연속적으로 학습할 것인지도 직접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에는 들뢰즈의 리좀의 대한 사유를 반영하였습니다.)

▶ 이러한 역동적 단원 배열 방식을 취하는 경우, 교과서가 아닌 교육과정을 중심에 두고 수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교육과정을 중심에 두고 수업을 한다는 것은 교과서에 제시 된 제재, 학습 활동, 학습 순서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교육과정 성취 기준을 달성 할 수 있는 방향에서 교사가 창의적으로 교과서를 재구성하여 제재, 학습 활동, 학습 순서를 조정하여 수업하는 것을 말합니다.

정리하자면,
통일시대 다양한 맥락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배우는 국어교실에서 각 학생들의 상황을 다양하게 지원할 수 있는 교과서를 개발하고자 하였습니다. 2019년 이후로는 초등학교 3~4학년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통일 초등 한국어 교재를 동일 한 네 권 체재의 리좀형 교재로 개발하는 중입니다.